중부지방에 쏟아부은 장맛비…남부지방은 내일 밤까지 이어져
오후 4시까지 서산 130㎜·인천 89㎜·서울 65㎜…더위는 '주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한 26일 충청도와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강수량은 서산이 129.9㎜로 가장 많고 태안(95.5㎜), 안성(91.5㎜), 평택(90.5㎜)이 뒤를 이었다.
인천은 89.2㎜, 수원은 87.5㎜, 서울은 65.0㎜를 기록했다.
오후 4시 현재는 충청 북부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15㎜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은 남부지방으로 남하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는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며 "충청도와 남부지방은 밤까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내일까지 충청도와 남부지방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4시 현재부터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80∼150㎜인 가운데 지리산 부근에는 20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충청도,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20∼60㎜로 예상되지만, 충청도에는 100㎜ 이상을 기록하는 지역도 있을 전망이다.
서울·경기도, 강원도, 제주도, 북한의 예상 강수량은 5∼40㎜다.
기승을 부리던 더위는 이날 주춤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비가 내리지 않은 제주만 32.3도로 30도를 웃돌았다. 대구는 28.6도, 광주는 27.7도, 울산은 27.6도, 서울은 26.9도, 대전은 25.4도, 인천·부산은 24.0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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