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유엔사 통해 미군유해 송환…한미동맹 매우 강하다"
순방 중 기내 인터뷰 "한·미·일·중, 한반도 CVID 목표 공유"
"외교가 주도하기를…매일 통화하는 폼페이오에 절대적 신뢰"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 "유엔사령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한·중·일 순방길에 오른 매티스 장관은 이날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유해송환을 시작할 것이고 한국의 유엔군사령부가 유해들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그들은 적절한 수송물자를 이동시켰고, 우리는 단지 외교절차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유해송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유엔사를 통해 송환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한국군 단독 혹은 미군 단독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20여 개국이 참전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에서 참전한 국가 대부분이 병사를 잃었고, 지금은 실종상태"라고 설명했다.
참전 유해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된다. 며칠 혹은 일주일 정도 후에는 하와이에 있는 히컴 공군기지의 법의학 감정실로 보내져 신원 확인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28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있는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매우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밀접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은 매우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는 민주가치 보호라는 책임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 정부는 역대 정부가 그랬던 것처럼 현 한국 정부와 확실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중국, 일본, 미국, 한국은 한반도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고, 이는 우리가 합의한 대규모 훈련의 축소를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기자가 '북한이 (비핵화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으면 한미연합훈련 중단 결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매티스 장관의 이전 발언에 관해 묻자 그는 "외교관들이 주도하기를 원한다"며 "(외교관들이) 어떻게 진전을 이룰 것인지 결정할 것이고, 우리는 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싱가포르에서 결정된 대로 대규모 연합훈련은 중단됐다. 현재 진행되는 협상들이 그들로 하여금 그런 방식을 유지하도록 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뿐만 아니라 '소규모'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도 무기한 중단한 배경에 대해서는 "그 둘 다 (북미)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비핵화 이행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매티스 장관은 "어제를 포함해 지난 4일간 매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우리는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그가 (진전된 상황을) 계속 알려줄 것이고, 나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매티스 장관은 26∼29일 중국과 한국, 일본을 차례대로 방문한다.
취임 후 중국을 찾는 매티스 장관은 26일부터 2박 3일간 중국 고위인사들을 만나는 데 이어 28일 방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29일에는 일본에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과 회담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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