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박정수 교수, 생체기능 모방한 분자컴퓨터 개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숙명여대는 화학과 박정수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3상 분자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생태계 바이오 신호전달 체계를 모방한 화학반응 체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미국 화학회지(JACS) 6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박 교수 연구팀은 생체 내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화학 신호에 따른 분자인지(molecular recognition) 성질의 조절과 대표적인 세 가지 전자 전이 상태의 조절을 통해 인공 분자 컴퓨터 개념을 실험적으로 구현해냈다. 기존 실리콘 반도체 기반의 인공적인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전기적 신호를 바탕으로 연산 기능을 조절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로 두 종류의 화학적 신호에 의해 서로 다른 메신저 분자 생산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화학반응이 가능함을 제시했다"며 "생태 내 신호전달 체계를 모방한 인공 분자 컴퓨터는 스마트 약물전달 시스템 구축과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