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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메시 얼린 아이슬란드, 이번에는 첫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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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메시 얼린 아이슬란드, 이번에는 첫승 도전
아이슬란드, 23일 자정 나이지리아와 D조 2차전
세르비아-스위스, E조 1위까지 노려볼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아이슬란드의 얼음 수비가 아프리카의 뜨거운 열기도 버텨낼까.
아이슬란드(1무)는 2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나이지리아(1패)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세계 랭킹 22위)와 가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나이지리아(48위)의 한판 승부다.
국토의 80%가 빙하 및 용암지대로 이뤄진 인구 34만명의 소국 아이슬란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로도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자신들의 월드컵 첫 페이지 첫 상대인 강호 아르헨티나와 1-1 무승부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흐트러지지 않는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마저 꽁꽁 얼려버렸다.
본업이 영화감독인 골문지기 하네스 할도르손은 메시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전율을 자아냈다.



아이슬란드의 2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비교하면 훨씬 수월한 상대다.
나이지리아는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패했다.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성적은 13경기에서 1승 3무 9패가 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나이지리아는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려면 아이슬란드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나이지리아의 주장이자 경험 많은 미드필더인 존 오비 미켈은 "조별리그 탈락을 면하려면 아이슬란드전에서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헤이미르 할그림손 아이슬란드 감독 역시 독기를 품고 달려들 나이지리아를 경계했다.
할그림손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서 심리적으로 재무장하고 나설 것"이라며 "D조는 최종전에 가서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질 것으로 본다. 최종전 후반 추가 시간 골로 조별리그 통과 팀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오전 3시에는 세르비아(1승)와 스위스(1무)가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미 브라질과 1-1 무승부를 거둔 스위스(6위)는 세르비아(34위)만 잘 넘으면 애초 목표였던 E조 2위를 넘어 1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그건 세르비아도 마찬가지다. 세르비아는 '난적'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0 승리를 이끈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발끝 감각이 계속 유지되길 기대한다.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G조에 속한 벨기에(1승)와 튀니지(1패)가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벨기에(3위)가 파나마를 3-0으로 꺾고 기분좋게 출발한 반면, 튀니지(21위)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잉글랜드와 1-1로 맞서며 승점 획득을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순간 해리 케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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