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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박경리 동상 제막에 '롯데·러시아' 인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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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박경리 동상 제막에 '롯데·러시아' 인연 재조명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러시아에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동상이 세워지면서 그 계기가 된 러시아와 롯데의 인연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21일 롯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내 현대조각정원에서 한·러 민관 대화채널인 '한러대화' 주최로 '박경리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동상이 러시아에 세워진 것은 2013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러시아의 '국민 시인' 푸시킨 동상이 건립된 데 따른 화답 차원이다.
러시아 작가동맹이 2012년 한러대화에 푸시킨 동상 건립을 요청했고, 롯데는 당시 서울 도심 한복판인 소공동 롯데호텔 앞 부지를 제공해 동상을 세웠다.
2013년 11월 푸시킨 동상 제막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롯데는 소공동 롯데호텔 앞 광장을 '푸시킨 플라자'로 이름 지었고, 이곳은 러시아 주요 인사가 방한할 때마다 반드시 들르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매년 동상 앞에서는 푸시킨 탄생일(6월 6일)을 전후해 롯데호텔이 후원하고 주한러시아대사관 등이 주관하는 푸시킨 기념 시 낭송회가 열리고 있다.
롯데와 러시아의 인연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는 서울올림픽에 참가한 소비에트연방 선수단을 후원하는 것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러시아 현지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07년 모스크바 롯데백화점 진출을 시작으로 러시아 현지에서 총 7개 법인, 9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고용된 인원은 1천200명이며 전체 연 매출은 1천500억 원에 이른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러시아 현지에서 롯데루스(호텔롯데 러시아 사업장)가 후원하는 '푸시킨 신인 문학상'을 통해 신인 작가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러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훈장 중 가장 높은 러시아 우호훈장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20일 러시아에서 열린 박경리 동상 제막식에는 롯데지주 오성엽 부사장(커뮤니케이션실장)도 참석했다.
롯데 '북방 태스크포스(TF)' 단장이기도 한 오 부사장은 제막식 후 현지 롯데호텔 등 사업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북방 TF를 통해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까지 아우르는 북방 지역 연구 및 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를 맞아 러시아 극동지역의 정치·경제적 가치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오랜 기간 형성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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