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찾기 여행 떠나볼까요…제주도, 갭이어 참가자 공모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진로 찾기 여행을 떠날 제주 청년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제주도는 '제주 청년 갭이어(Gap Year)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만19∼34세 청년 60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갭이어란 학업을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교육, 인턴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기간을 뜻한다. 이 프로그램은 1960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으로 퍼져나갔다.
도는 섬이라는 제주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양한 삶을 경험할 기회가 부족한 도내 청년들에게 자기 성장의 시간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30명이 약 2.5대 1의 경쟁을 뚫고 참가해 헌 옷 리폼하기, 도매시장서 의류 구매 후 플리마켓서 판매하기,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13일 국민정책 제인 플랫폼인 광화문 1번가에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는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8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항공료와 숙소, 식비 일부를 지원받아 다른 지역에서 자유롭게 지내면서 미션 설계를 위한 2박 3일 워크숍, 진로 관련 전문가 특강, 다양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1대 1 전문가 컨설팅, 개인별·팀별 미션 수행 등을 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미션 수행 지역이 서울로 한정됐었으나 올해는 미션을 설계한 후 팀별로 2박 3일 동안 국내 탐방을 할 기회도 준다.
사업 공고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제주에 거주한 청년은 도 홈페이지(www.jeju.go.kr)에서 공고문을 내려받아 작성하고 방문해서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이메일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도 평생교육과(☎ 064-710-3871∼4)로 문의하면 된다.
이승찬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섬 청년들이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함으로써 자신의 틀을 깨고 나와 더 넓은 시야를 갖길 바란다"며 "해마다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평가해 청년들에게 더욱 유익한 프로그램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밖에 강사료를 지원하는 '청년 강사를 응원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일 경험을 제공하는 '청년 일 성장 프로그램', 구직활동비를 지원하는 '청년 자기 계발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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