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대 연구팀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표적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를 발견했다.
서울대 자연대는 화학부 김성근 교수 연구팀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구성하는 'Cas9' 단백질 내부에 있는 'REC2' 영역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표적 선택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표적이 되는 유전자가 담긴 DNA 가닥만을 선택적으로 잘라내는 효소로, 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표적 DNA와 비슷한 염기서열을 지닌 유사 DNA까지 자르는 낮은 선택성이 한계로 지적된다.
REC2 영역은 일차적으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핵심 요소인 '가이드 RNA(표적 DNA를 인식하는 유전물질)'의 식별을 통과한 표적·유사 DNA가 표적이 정확한지를 한 번 더 검증하는 안전장치로 기능한다.
그동안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정확도를 높이려는 대다수 연구는 가이드 RNA 자체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이번 연구는 REC2 영역이 표적 정확도와 관련된 핵심 요소라는 것을 규명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3일 미국 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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