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증발가스 완전 재액화하는 LNG운반선 세계 첫 건조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100% 재(再)액화하는 '완전 재액화 시스템'(FRS·Full Re-liquefaction System)을 적용한 LNG 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해 인도했다고 19일 밝혔다.
천연가스 재액화장치는 LNG 운반선 운항 중 화물로 싣고 가는 LNG가 자연적으로 기화한 것을 재액화해,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다. LNG 운반선의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이어서 선주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부분 재액화 시스템(PRS)을 적용한 LNG 운반선을 인도한 바 있다.
이번 완전 재액화 시스템을 적용한 LNG 운반선의 성공적인 인도로 세계 최고의 LNG 관련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자평했다.
이같은 기술력은 수주전의 우위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9척의 LNG 운반선에는 모두 완전 재액화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선주들은 이를 통해 연간 약 80억원의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처럼 고압엔진(ME-GI)용 부분 및 완전 재액화 시스템을 적용한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저압엔진(X-DF)용 완전 재액화 시스템이 적용된 선박도 곧 인도할 예정이다.
그러면 세계 최초로 재액화 시스템을 고압엔진뿐 아니라 저압엔진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재액화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으며 2015년 구축한 '에너지시스템실험센터'를 통해 현재 압도적인 LNG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최근 자체 개발한 LNG 화물창인 솔리더스와 맥티브도 곧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척의 LNG 운반선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수주량도 9척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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