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1번가 분리…'한국판 아마존'으로 키운다
국민연금, 11번가 신설법인에 4천억원 투자 결정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SK그룹이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를 SK플래닛에서 떼어내 한국판 아마존으로 키우기로 했다. 신설법인에는 국민연금이 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11번가를 '한국판 아마존'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대로 SK그룹 역량을 합쳐 11번가를 아마존과 같은 첨단 이커머스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를 분리하기로 했다.
SK가 이커머스 사업의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 그룹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같은 방안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플래닛과 대주주인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이사회를 개최해 분리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SK는 신설법인 설립을 늦어도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또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11번가 신설법인에 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SK는 국민연금 투자 등을 통해 11번가를 온라인쇼핑 전문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11번가는 중국 사모펀드로부터 1조3천억 원 투자를 받기 위해 협상을 벌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악재로 실패했다. 지난해 추진하던 신세계와 롯데의 투자 유치도 지분 매각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에 그쳤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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