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속 시진핑·푸틴 전화통화…친분 과시
"전면 전략합작동반자 관계강화 지속 추진"…덕담 만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지난 15일 전화통화를 하며 친분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러시아 월드컵의 축하와 더불어 중러 관계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국에 강력한 무역 압박을 포함해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을 거론하자 중국이 러시아와 전략적 동맹 강화를 통해 맞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칭다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중국을 국빈 방문해 알찬 성과를 거뒀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우의를 강화한 것을 귀히 여기며 중러 관계가 좋은 국면으로 들어선 것도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러 양국 정상이 세계정세의 급변 상황에서 제때 소통하며 서로 버팀목이 돼 강력히 지지해준 덕분에 양국의 안전과 발전 이익, 세계 평화와 안전을 지켜냈다"면서 "나는 푸틴 대통령과 함께 중러 전면 전략합작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월드컵의 개막에 대해 축하 인사도 보내면서 이번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최근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시 주석과 전면 전략합작동반자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요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시 주석과 개인적인 우의를 매우 중히 여기고 계속해서 긴밀히 접촉하길 원한다"면서 "시 주석의 영도 아래 중국이 더 위대한 성취를 하길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8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 최초로 '우의 훈장'을 수여하고 고속열차를 같이 타면서 극진한 환대와 더불어 각별한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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