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털이범 대포차로 도주 행각…식당서 밥 먹다 붙잡혀
(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빈집을 털고 렌터카나 대포차로 도주 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1시께 완주군 고산면 한 주택에 들어가 금팔찌와 금반지 등 귀금속 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주택에 주변에 차가 없자 주인이 집을 비웠을 것으로 판단, 현관문을 통해 안방으로 들어가 범행했다.
범행 후 인근에 세워둔 렌터카를 타고 도주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 22일부터 4개월가량 완주와 장수, 전남 곡성, 충남 금산 등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귀금속과 현금 등 1천여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사용한 렌터카와 대포차는 모두 5대였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A씨가 사용한 차량을 분석, 지난 13일 곡성 한 식당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도주 행각을 벌이면서 경찰 추적에 대비해 주로 차에서 식사했다"며 "하지만 '설마 지방선거일인 13일까지 경찰이 쫓아올까'하는 생각으로 식당에서 편하게 밥을 먹다 결국 붙잡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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