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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에 북핵무기 해체 전문기술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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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에 북핵무기 해체 전문기술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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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에 북핵무기 해체 전문기술 지원 요청"

존슨·폼페이오 논의…비공개회의 녹음파일 유출
영국 핵감축 '일가견'…전문가 "북한 직접해체가 안전"

<YNAPHOTO path='PAP20180523004601848_P2.jpg' id='PAP20180523004601848' title='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caption='[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해 영국에 기술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관리자협회에서 열린 보수당 지지단체의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버즈피드가 입수해 공개한 만찬 녹취록에서 존슨 장관은 앞서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런 요청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존슨 장관은 미국 정부가 "미국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미사일을 해체하기 위해 우리가 우리 핵무기 전문지식을 이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 내게 그런 요청을 했다"며 "물론 우리는 미국이 이를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또 영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가졌다면서 자신이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으나 가까운 시일내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핵보유국으로서 가입한 영국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장기목표로 삼고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핵 군축 검증을 선도하며 핵무기 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YNAPHOTO path='C0A8CA3C00000163D820998800043EC7_P2.jpeg' id='PCM20180607000393044' title='북미 비핵화 협상(PG)' caption='[제작 이태호,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
영국 국방부의 올해 2월자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핵 보유고를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말 수준에서 절반 이상 감축했다.
보고서는 영국이 핵억지 역량을 단일체계로 통합한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며 전술핵과 공군의 자유낙하 폭탄을 해체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2010년 이후 실전배치 핵탄두를 120개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오는 2020년 중반까지 전체 핵 보유고를 핵탄두 180개 이하로 감축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만약 존슨 장관의 발언처럼 미 정부가 영국에 북핵 폐기를 위한 기술지원을 요청했다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북한의 핵무기를 해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무기가 폐기된다면 철저한 검증 속에서 북한의 기술력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말 미국의 저명한 핵 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와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국외로 반출하자는 제안은 순진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핵무기를 조립한 이들이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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