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 총리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총 쏠 필요있나"
올메르트 전 총리, 독일언론 인터뷰서 가자지구 진압 비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에후드 올메르트(72) 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실탄 진압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올메르트 전 총리는 전날 독일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와 인터뷰에서 "나는 가자지구의 보안장벽(분리장벽)에서 시위대를 향해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천명이 불법으로 보안장벽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지만 나는 가자지구 접경에서 발생한 사건 때문에 불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에서) 정말 많은 사상자가 있었고 62명이 죽었다"며 "나는 그것이 몹시 유감스럽고 슬프다"고 말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가 언급한 62명은 지난달 14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이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을 때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총격 등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 숫자를 가리킨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이스라엘군) 저격수들이 그동안 해온 것처럼 (시위대를 향해) 총을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는 이스라엘 안보가 위협받지 않는 방법으로 가자지구와 관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올메르트는 2006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총리를 지냈고 재임 중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에 적극적이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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