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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주인은 바로 나"…3선 제한으로 빈 영양군수 3명 각축
여·야, 무소속 후보 "교통오지 도로망 확충만이 살 길" 한목소리

(영양=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무주공산 새 주인은 누가 될까"
경북 영양에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12년 만에 새 단체장을 맞는다.
3선인 권영택 현 군수가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자 영양군에는 빈 군수 자리를 차지하려는 후보들로 다른 지역보다 일찍 선거판이 들썩였다.
영양군은 인구가 1만7천500명으로 섬 지역인 울릉군(1만명)을 빼고 전국에서 가장 적다. 이번 선거 유권자 수도 1만5천686명 밖에 안된다.
육지 안 섬으로 철도와 고속도로, 4차로 길이 없는 이른바 3무(無) 지역이란 꼬리표도 붙어 있다.
이곳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선 후보와 자유한국당 오도창 후보, 무소속 박홍열 후보 3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교통오지를 의식해 후보마다 사통팔달 도로망 확충만이 영양이 살 길이라고 강조하며 유권자 마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선을 한 권 군수 지지층 향배와 한국당 공천 잡음으로 이탈한 보수 표심 동향, 민주당 지지세 확장 여부가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민주당 김 후보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시대와 정권이 바뀌어 새 부대가 필요하다. 남은 것은 영양군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특정 보수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어처구니없는 논리에 영양군을 맡겨봤지만, 결과는 패거리 문화와 기득권 배만 불렸다"며 "농민·서민 목소리를 듣고 고민을 해결해 줄 제가 영양을 바꿀 수 있다"고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영천, 청송, 영양, 봉화를 거쳐 강원 양구까지 309.5㎞ 고속도로를 건설해 영양이 내륙으로 진출하고 타지역 사람들이 영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국당 오 후보는 "영양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온 한국당의 후보지만 발품을 팔아 현장을 뛰고 인물과 정책으로 군민 평가를 받겠다"며 "군의 존립 문제인 인구를 늘리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영농정착촌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과정부터 결과에 승복하고, 군민이 화합하는 선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영양이 더는 반목하고 갈등을 빚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 청송 월전∼영양 31번 국도 16㎞를 4차로로 확·포장하는 등 사통팔달 도로망 확충으로 교통 낙후도 꼴찌에서 탈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박 후보는 "좁은 지역에서 편 가르기로 이웃 간 반목과 불신, 이기주의로 영양경제가 침체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네 편, 내 편 없는 영양 편'으로 치러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대구·경북에도 보수당 일색의 정치지형을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며 "공직에 있을 때 정책전문가, 예산전문가란 평가를 받았다. 차별 없는 행정으로 모든 군민이 군수임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한다.
야당 후보와 마찬가지로 청송 월전에서 영양을 잇는 16㎞를 4차로로 확장하고 사통팔달로 도로망을 확충해 사람이 찾아오는 영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kimh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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