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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보살 1위' 김혜성 "펑고 더 많이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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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보살 1위' 김혜성 "펑고 더 많이 받고 싶어요"
"목표는 팀의 가을야구…서건창 선배 빨리 오셨으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19)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다.
항상 웃는 얼굴로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주고, 그라운드에서는 선배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채워주고 있다.
올해 넥센은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구단 내부의 문제가 곪아 터진 데다가, 선수들마저 줄지어 부상으로 쓰러진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은 전열에서 이탈한 지 2개월이 지났고, 유격수 김하성과 3루수 김민성 모두 부상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 자리를 채운 게 입단 때부터 '수비 하나만큼은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56경기에 출전해 유격수와 3루수, 2루수 등 여러 자리를 오가며 406이닝 동안 내야를 책임졌다.
선수에게 1군 출전만큼 중요한 건 없다. 하지만 김혜성은 포지션 경쟁자인 서건창의 빠른 복귀를 바란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서건창 선배님이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면서 "일단 팀이 가을야구 가는 게 중요하다. 빨리 오셔서 5위 안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악재가 겹치는 넥센은 29승 33패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30승 29패)와는 2.5게임 차다.
김혜성은 "아직 1군에서 주전으로 뛸 실력은 아니라 1군에 있는 것도 감지덕지"라면서 "곧 서건창 선배가 돌아오시면 백업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혜성은 수비 이닝으로 따지면 내야수 김하성(424이닝), 외야수 임병욱(420이닝)에 이은 팀 내 3위다.
여기에 보살(송구를 통해 잡아낸 아웃카운트) 부문에서는 157개로 김하성(152개)을 앞질러 팀 내 1위다.


그는 "수비 욕심이 많아서 고등학교 때도 펑고를 엄청나게 많이 받았다"면서 "하루에 3통(한 통에 200∼300개)씩 받고 했다. 프로에 와서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훈련량이 많은 팀은 아니다. 훈련의 양보다 질을 더 중시한다.
김혜성은 "캠프 때는 (홍원기) 코치님이 많이 쳐주셔서 좋았다"면서 "수비는 많이 하는 걸 좋아한다. 펑고를 더 많이 받고 싶다"며 웃었다.
김혜성의 수비는 기존 1군 선수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 기본기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면서 "스텝 등 지적도 많이 받는다. 송구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답게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친다.
타율은 0.277(159타수 44안타)로 1군 선수로 손색없고, 빠른 발을 앞세워 9개의 도루(1개 실패)까지 성공했다.
김혜성은 "프로에 오니 공의 힘이 달라서 대처하기 위해 폼을 많이 바꿨다"면서 "아직 타율이 낮아서 더 잘 치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김혜성은 2017 드래프트에서 2차 1번 지명을, 입단 동기인 이정후는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는 "정후가 부러웠다"면서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면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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