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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200홈런-300도루, 오래 하니 여기까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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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200홈런-300도루, 오래 하니 여기까지 왔네요"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를 도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다른 비결은 없어요. 야구를 건강하게 오래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LG 트윈스의 간판타자 박용택(39)이 2일 KBO리그 최초의 200홈런-300도루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뒤 밝힌 소감이다.
박용택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이 6-1로 앞선 4회말 쐐기 투런 홈런으로 역대 26번째 개인 통산 200홈런을 채웠다. LG는 넥센을 10-6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박용택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하고 지치지 않는 발걸음으로 이제는 누구도 쉽게 넘보기 어려운 기록을 쌓았다.
그 결실 가운데 하나가 200홈런이다. 이날까지 306개의 도루를 기록한 박용택은 200홈런을 채우면서 KBO리그 최초로 200홈런-30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경기 후에 만난 박용택은 "프로 데뷔했을 때는 400도루, 500도루까지 욕심이 났지만, 홈런과 관련한 기록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며 "진짜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다른 비결 없이 야구를 오래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부모님이 정말 좋은 몸을 물려주셨고, 와이프가 잘 내조해줬다"며 공을 돌렸다.
박용택은 3일 잠실 넥센전에 출전하면 역대 7번째로 개인 통산 2천경기-2천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한다.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인 양준혁의 2천318안타에는 이제 26개만을 남겼다.
박용택은 취재진이 달성을 기다리는 대기록들을 하나씩 읊어나가자 "이 모든 것들이 야구를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해서 가능한 기록들"이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철저한 자기관리,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가 현재의 박용택을 만들었다.
"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제가 어리고 힘이 넘쳤을 때 커리어 하이 성적을 쌓았다면 30대를 넘어서면서 지금 하는 것들을 못했을 것 같아요. 그때 그 지나간 시즌들이 아쉬웠고, 후회스러웠기 때문에 계속 도전했던 것 같아요."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칠 것 같던 박용택은 5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월간 타율은 0.255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5월 막판에 분발해서 끌어올린 게 그 정도다.
박용택은 "개인적으로 지난 5월이 최근 몇 년 중에서 가장 내 맘대로 안 됐던 시기였다"며 "할 수 있는 걸 다해봤는데 답은 단순했다. 우선은 마음이 편해야 하는 거더라"고 했다.
그는 "지금 (유)강남이도 같은 길 가다가 나만 먼저 빠져나온 것 같은데, 강남이가 의욕과 무던함의 밸런스를 잘 맞춰서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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