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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허리케인 마리아로 푸에르토리코서 4천60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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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허리케인 마리아로 푸에르토리코서 4천60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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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허리케인 마리아로 푸에르토리코서 4천600여명 사망"
하버드대 연구팀 조사…당국 공식 사망자 집계보다 70배 많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해 9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숨진 주민이 4천600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에서 제공한 공식 사망자 64명의 70배가 넘는 수치다.
29일(현지시간) 공영라디오 NPR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하버드대학 조사팀이 지난 1~2월 푸에르토리코 현지에서 3천299가구를 직접 방문 조사한 결과, 허리케인이 불어닥친 2017년 9월 20일부터 그해 12월 31일까지 사망자 수가 4천645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독립 조사기관의 초기 조사에서 사망자가 1천 명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 적이 있지만 이처럼 많은 사망자 수가 추정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 허리케인 재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가 1천833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배 이상 많은 규모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었다.
조사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장기간 지속한 정전 사태와 도로 폐쇄 등으로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사망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약 3개월가량 섬 대부분이 정전 상태였다.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한 푸에르토리코의 재산 피해는 900억 달러(97조 원)에 달했다.
이 대학 보고서는 "허리케인 사망자의 3분의 1은 집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 의료시설 접근이 불가능했던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추정하는 재난 사망 원인을 기준으로 사망자 수를 집계했다고 말했다.
전체 인구 330만 명의 푸에르토리코에서 이처럼 많은 사망자가 나오면서 작년 하반기 전체 사망률이 전년보다 62%나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는 사망자 수를 낮춰 잡은 것일 수 있다. 5천700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이런 지적에도 푸에르토리코 당국은 작년 12월 이후 허리케인 사망자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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