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서강대, '어지러움 줄인' AI기반 가상현실 신기술 개발
"시간 지연·잔영 현상 개선… 세계최초 개발 성공"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는 28일 가상현실(VR) 영상을 볼 때 발생하는 어지러움과 멀미 증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고해상도 콘텐츠 생성 기술 및 측정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강석주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실시간 생성할 수 있는 최적화 알고리즘을 통해 VR용 디스플레이의 시간 지연 및 잔영 문제를 줄였다.
통상 VR에 사용되는 HMD(Head Mounted Display·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는 몰입도는 높지만 시간 지연과 잔영으로 인해 어지러움과 멀미를 느낄 수 있는데, 이를 크게 개선했다는 것이다.
특히 딥러닝 기술을 통해 외부가 아닌 내부 메모리 반도체 사용만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와 서강대는 이번 산학 협력을 통해 사람의 목 움직임과 시각 체계를 각각 본뜬 정밀 모터 플랫폼, 광학 시스템 등을 적용한 VR 기기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OLED 알고리즘팀 오의열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움직임과 자세를 감지해 빠르게 화면에 반영함으로써 생생한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특히 동작과 화면 구현 사이의 시차를 줄이고 잔영을 감소시켜 어지러움과 멀미 등 VR의 단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강석주 교수는 "VR 기기에서 고비용의 그래픽 처리장치(GPU) 없이 인공지능(AI)을 통해 구현된 저전력으로 가속하는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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