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 월경의 날'…"생리대 안전기준 강화해야"
여성단체 기자회견 "정부·기업이 안전 보장하라"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여성들이 안전하게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여성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환경연대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행동네트워크'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기업은 생리대 안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진행됐다. 이날은 '28일 주기·평균 5일간'이라는 월경 특성을 상징한다.
행동네트워크는 "지난해 한국에서 일회용 생리대가 생산된 지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안전성 문제가 공론화했다"며 "이후 생리대 전수조사와 건강영향조사가 진행되는 등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지만, 실질적으로 해결된 것은 여전히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생리대 제조·유통 기업에 안전한 생리대를 만들도록 요구했다.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한 생리대 제조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생리대 실험 과정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제대로 된 전 성분표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비자를 보호할 사회적 책임이 있는 기업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와 함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값싼 생리대,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생리대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안전은 여성 개인이 돈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이 책임 있는 정책과 생산을 통해 사회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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