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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톱니바퀴+길을 잃은 번즈, 6연패는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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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톱니바퀴+길을 잃은 번즈, 6연패는 당연했다
롯데, 숱한 득점 기회 날리고 넥센에 2-3으로 패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숱한 득점권 기회를 날리고 6연패의 늪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
롯데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하위에서 4위까지 뛰어올랐던 롯데는 연패가 쌓이며 이제는 8위 자리까지 위협받게 됐다.
22승 27패로 승패 마진은 어느덧 마이너스(-) 5까지 벌어졌다.
최근 롯데의 거듭된 연패는 선발진의 연쇄 난조와 타선의 부진이 맞물려 벌어진 결과다.
선발이 5∼6실점 한 경기에서 이기기를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선발 윤성빈이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 역전을 허용하자 롯데 벤치는 발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3회말 1사부터 윤길현, 진명호, 이명우, 오현택에 이어 마무리 손승락까지 필승조가 줄줄이 등판했다.
필승조가 실점 없이 버티자 기다렸다는 듯이 기회가 찾아왔지만, 타선이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5회초 무사 1, 3루에서 단 한 점도 얻지 못하고 물러난 장면이었다.
병살타가 나오더라도 1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신본기, 앤디 번즈에 이어 대타 정훈까지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번즈와 정훈은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원바운드 공에 헛방망이를 돌리며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6회초에도 무사 2루의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묘하게도 이번에도 하위 타선에 찬스가 걸렸다.
채태인이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자 앞서 기회를 놓친 하위 타선의 부담은 가중됐다. 악순환이었다.
신본기가 중견수 뜬공, 번즈가 유격수 앞 땅볼로 힘없이 물러나며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7회초 무사 1루에서는 전준우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쳤다.
롯데는 이날 1번 전준우, 3번 손아섭, 5번 이병규가 안타를 쳐냈고, 2번 김동한, 4번 이대호, 6번 채태인이 무안타에 그쳤다.
7번 신본기, 8번 번즈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은 아예 늪이었다.
공격의 흐름이 계속해서 끊긴 탓에 롯데는 3경기 연속 2득점에 그쳤다. 이런 답답한 공격력으로는 6연패가 당연했다.
특히 번즈의 침묵은 심각한 수준이다.
조원우 감독은 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8번까지 타순을 내렸으나 번즈는 이날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롯데로서는 현재 딱히 뾰족한 수가 없다.
선수와 타순의 조합이 연일 바뀌고 있지만 사실 큰 틀에서는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상·하위 밸런스는 여전히 맞지 않고, 외국인 타자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롯데의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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