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욘 화산 불안정…"갑작스러운 폭발 가능성"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의 대표적인 활화산인 마욘 화산이 다시 불안정해져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가 25일 경고했다.
지난 24시간 사이 화산성 지진이 2차례 있었고, 증기 기둥이 정상에서 높이 300m까지 치솟았다.
또 밤에 분화구 주변이 벌겋게 달아오른 모습이 관측됐다.
화산지진학연구소는 마욘 화산의 경보 수준이 5단계 가운데 2단계(보통 수준의 불안정)라며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나 산 정상에서 중턱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재 당국은 이에 따라 위험지역으로부터 반경 6㎞ 이내 접근을 차단하고 항공기들이 마욘 화산에 가까이 비행하지 않도록 조처했다.
필리핀 중부 알바이주 마욘 화산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필리핀의 22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로, 지난 500년간 약 50차례 폭발했다.
2013년에도 화산이 폭발해 외국인을 비롯한 등산객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1814년에는 최악의 마욘 화산 폭발로 1천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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