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주발 항공화물 운임 6월부터 ㎏당 30∼40원 인상
겨울철 채소 항공운송 의존, 화주 부담·가격 인상 도미노 우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대한항공의 제주발 국내선 항공화물 운임이 내달 1일부터 인상된다.
대한항공은 제주 7개 국내선 항공화물대리점에서 받는 항공화물 운임이 ㎏당 현재 대비, 적게는 30원, 많게는 40원이 오른다고 24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수료를 얹어 운임을 받는 대리점 측에서 ㎏당 항공화물 가격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 항공화물 운임 정가는 밝힐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제주 경제 활성화와 화물 대리점의 어려움을 고려해 2014년 이후 운임을 동결해 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물가상승과 보안 검색 절차 강화 등에 따른 인건비 등 비용 증가, 화물 터미널 운영비용 증가, 해상물류 증가에 따른 항공화물 물동량 감소 등 다양한 운임 증가 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주발 국내선 항공화물 수지 적자 폭이 연평균 45억원에 달해 어쩔 수 없이 4년 만에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7개 항공화물 대리점이 수송하는 물량은 3만7천t이다. 제주 전체 화물 수송량 415만t 중 약 0.9%에 해당한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브로콜리, 양배추 등 겨울철 채소는 절대적으로 항공화물에 운송을 의존하고 있어 화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가격 인상이 우려된다.
제주 겨울 채소는 국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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