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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 더비 출전? 그정도 수준 아냐…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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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 더비 출전? 그정도 수준 아냐…아직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마운드에 오르면 불같은 강속구를 던지고 타석에 들어서면 거포 본능을 뽐낸다.
오타니는 올 시즌 90타석이라는 제한된 타격 기회에서도 타율 0.321에 6홈런, 장타율 0.619의 괴력을 뿜어내고 있다.
홈런은 마이크 트라우트(14개), 저스틴 업턴(11개)에 이어 앨버트 푸홀스와 함께 팀 내 공동 3위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타격 연습 때는 156m짜리 초대형 홈런을 날려 지켜보는 사람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메이저리그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의 화제성까지 고려하면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할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1패)째를 따내며 팀의 5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된 오타니는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승리 소감뿐만 아니라 홈런 더비 출전과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아직 홈런 더비에 나설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홈런더비와 관련해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몸을 낮췄다.
오타니는 올 시즌 14타수당 홈런 1개씩을 때려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4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오타니는 2016년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오타니의 장타력은 이미 검증됐지만 지명타자로 뛰엄뛰엄 경기에 출전하는 그가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할 자격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풀타임 야수들과 비교하면 오타니의 타석 수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괴물 신인'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통해 시청률 대박을 터트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타니라는 흥행 호재를 그냥 지나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오타니가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선발된다면 마이크 소샤 감독은 이를 가로막지 않을 계획이다.
소샤 감독은 ""홈런더비 출전은 선수의 결정 사안"이라면서 "선수가 판단해야 할 일이 많지만, 홈런더비 참가와 같은 건 늘 선수의 특권"이었다며 오타니의 홈런더비 출전을 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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