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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바 '김연아 코치' 오서 밑으로…차준환·하뉴와 한솥밥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러시아 피겨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가 '김연아 코치'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오서 코치 사단에 합류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바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을 통해 낸 성명에서 오랜 코치 예테리 투트베리제와 결별하고 오서 코치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메드베데바는 캐나다 토론토로 옮겨 훈련할 예정이라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캐나다 귀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코치로 잘 알려진 캐나다 국적의 오서 코치는 현재 차준환(휘문고)을 비롯해 남자 싱글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하뉴 유즈루(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등을 지도하고 있다.
메드베데바는 성명에서 "투트베리제 코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평생 기억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이것이 유일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할 것"이라고 코치 교체 배경을 전했다.
메드베데바는 11년간 투트베리제 코치 밑에서 스케이트를 탔다.
그러나 훈련 동료인 알리나 자기토바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코치와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투트베리제는 지난 6일 러시아 TV에 출연해 메드베데바가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트베리제는 또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도록 자기토바의 시니어 데뷔를 늦춰달라고 메드베데바가 부탁한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 이후 메드베데바는 어린이 스케이팅 선수를 위한 러시아 TV 쇼 진행자로 변신했다. 그러나 2022 베이징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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