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율' 2루수로 자리한 SK 김성현 "팀 승리 기여해 기쁘다"
3타수 2안타 1타점…6회말 무사 만루에서 결승 희생플라이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SK 와이번스 주전 2루수 김성현(31)이 2년 만의 3할 타율을 향해 성큼성큼 전진하고 있다.
김성현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4회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성현은 3-3으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이날 경기의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8회 마지막 타석까지 안타를 더한 그의 타율은 어느덧 0.343(67타수 24안타)까지 올라갔다.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서 하위 타선의 한 자리를 맡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는 김성현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별명은 '작은 거인'이다.
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광주 토박이 김성현은 신장 172㎝로 큰 체구가 아니지만, 재능을 눈여겨본 SK가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후 SK의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다가 2014년 처음으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2루수로 전향해 수비 부담을 덜어낸 2016년에는 타율 0.319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을 채웠다.
지난해에는 타율 0.271로 주춤했던 김성현은 올해 한층 정교해진 콘택트 능력을 뽐내며 활약 중이다.
김성현은 "경기 시작 전부터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코치와 동료 선수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면서 나름의 방법을 찾으려 한다. 그게 도움이 됐다"고 이번 시즌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올해 선두 싸움에 한창인 SK는 김성현이 꼭 필요한 순간 타점을 올린 덕분에 승리했다.
그는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배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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