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부드러운 과육과 고당도에 저장성까지 갖춰 인기를 끌고 있는 함안 '가야백자멜론'이 출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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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멜론은 함안군이 참외와 수박의 대체작목으로 2000년 시험재배를 시작해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고 있다.
흰색 바탕에 녹색 호피 무늬가 그려진 외형이 가야시대 도자기인 백자와 유사하다고 해 백자멜론이란 이름이 붙었다.
다른 멜론보다 과육이 부드럽고 아삭아삭한 데다 고당도에 특유의 상큼한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또 과육부가 두껍지만 껍질은 얇고 과일 속부터 껍질부위까지 당도가 일정하다.
이런 특징 덕분에 아이나 어르신의 영양 간식으로 제격이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하한 뒤 인기 멜론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실온에서 10일 정도 보관해도 먹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저장성도 뛰어나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백자멜론은 4월 중순부터 5월 하순까지 출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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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310여 농가가 144㏊ 규모 시설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백자멜론을 재배하고 있다.
연간 3천269t을 생산해 57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해 농가에서는 이미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군은 백자멜론을 지역 명품 대체작목으로 육성하려고 가야농협에 멜론 공동선별장을 설치하고 멜론 유통까지 담당하는 등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생산기반 시설 지원, 농가 현지포장 컨설팅, 지속적인 지역적응 시험재배 등 고품질 멜론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앞으로 백자멜론 품질 향상에 전력을 기울여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으로도 거래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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