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협회도 "올해 한국 경제 3.0% 성장" 전망
한은·IMF 이어 '3% 전망' 동참…내년은 2.9% 예상
한은, 4분기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각국의 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IIF의 국가별 보고서 한국 편에 따르면 IIF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0%, 2.9%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1.1%로 순항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달 17일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IIF는 "한국 경제가 지난해 완만하게 호전된 데 이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IIF는 이어 최저임금 인상 같은 정책 요인이 소비를 지지하는 데 목표를 두겠지만 고정 투자가 내수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IF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1.50%)대로 유지하다가 올해 4분기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다가 올해 말 오를 수 있다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대기업 법인세·부자세 인상으로 정부 세수가 늘어나면서 총 재정 적자(사회 보장 연금 제외)는 올해 예상치가 GDP 대비 1.6%에서 1.3% 정도로 내려갈 것으로 IIF는 전망했다.
정부 부채는 지난해 GDP 대비 38.2%에서 2018∼2019년 38∼40%를 보일 것으로 제시했다.
IIF는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인 26일 발표됐다.
IIF는 북한이 핵 실험장 폐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도 기세를 누그러뜨렸다고 분석하면서도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고 중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를 위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제적, 지정학적 이해 때문에 상황이 복잡하다"면서 "논의가 결렬되거나 정치적 발언과 위협이 재개된다면 오판을 내릴 위험이 고조돼 시장의 신뢰와 투자 유입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