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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동맹 재편에 희비 엇갈린 부산항터미널 운영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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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동맹 재편에 희비 엇갈린 부산항터미널 운영사들
PNC·HJNC·BNCT 등 매출·영업이익 증가…PSA운영 2곳 부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선사들의 해운동맹 재편 영향으로 부산항터미널 운영사들의 경영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산 신항과 북항의 운영사 8곳의 2017년도 결산보고서를 보면 5곳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3곳은 부진했다.


신항 5개 운영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2부두 운영사 PNC는 지난해 매출액(2천533억여원) 14.5%, 영업이익(907억여원) 24.8%, 당기순이익(718억여원) 24.6% 상승 등 모든 경영지표가 고루 호조를 보였다.
PNC는 최대 해운동맹인 2M(머스크,MSC)과 결별하고 독일 하파그로이드를 중심으로 대만 양밍, 일본의 ONE이 뭉친 디얼라이언스와 손잡았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M을 새로운 고객으로 맞이한 3부두 운영사 HJNC는 매출액(1천112억여원)은 6.7% 줄었지만 영업이익(159억여원)과 당기순이익(48억여원)은 각각 47.9%와 89.9%나 늘었다.
5부두 운영사 BNCT는 매출액(1천50억여원)이 14.7% 증가한 데 힘입어 영업이익(149억여원)은 163.6%나 늘었고 당기순손실(558억여원)은 44억원가량 줄였다.
반면 싱가포르의 다국적터미널업체인 PSA가 운영하는 신항 1부두와 4부두는 모두 부진했다.
1부두 운영사 PNIT는 매출액(1천96억여원), 영업이익(162억여원), 당기순이익(142억여원)이 각각 4.0%, 28.3%, 29.4% 줄었다.
2M과 계약하기는 했지만 주 터미널 자리를 HJNC에 빼앗긴 데다 하역료마저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항 5개 터미널 가운데 유일하게 해운동맹을 하나도 유치하지 못한 4부두 운영사 PSA HPNT는 매출액(1천277억원)이 6.5% 줄었다.
영업이익(295억여원)은 19.6%, 당기순이익(160억여원)은 32.5%나 감소했다.
이 터미널은 해운동맹 재편 전에는 G6동맹이 주로 이용했지만 이 동맹의 한 축을 이뤘던 현대상선의 경영난으로 동맹 자체가 해체됐다.


북항 운영사 중에서는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가 통합한 부산항터미널이 근해 국적 선사들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냈다.
매출액(1천761억여원)이 651.3%나 늘어 93억여원의 영업흑자와 42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16년에는 영업손실 117억여원, 당기순손실 19억여원을 낸 바 있다.
이 터미널의 흑자전환에는 물량 증가 외에도 2개 유휴선석 반납과 임대료 감면 등 부산항만공사가 제공한 통합 인센티브가 큰 도움이 됐다.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매출액(877억여원)이 8.7%, 영업이익(50억여원)은 15.7%, 순이익(304억여원)은 4.4% 각각 증가했다.


신감만부두는 주요 고객 선사였던 대만 에버그린이 오션동맹의 영업전략에 따라 물량을 신항으로 옮겨간 탓에 매출(442억여원)이 7.8% 줄었다.
하지만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결과 영업적자(3억2천여만원)를 19억원 줄였고 당기순손익은 16억원 적자에서 2억4천여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운영사 관계자들은 "재편된 해운동맹이 5년 정도 지속할 것이므로 당분간 이러한 운영사 판도는 큰 변동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국적선사인 현대상선과 SM상선, 해운동맹에 속하지 않은 외국적 독립선사들의 물량이 얼마나 늘고 줄어드느냐에 따라 터미널들의 실적이 조금씩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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