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저비용 고효율…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준비 '착착'
내년 7월 12∼28일, 마스터스 대회는 8월 5∼18일 개최
북한선수단 참가 추진…평창올림픽 평화 노력계승
기존시설 활용 및 임시 경기장 설치로 사업비 절감
(광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구촌 최대 규모의 수영 축제인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1년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27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대회 준비상황을 소개했다.
제18회째인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내년 7월 12∼28일 17일간,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광주세계마스터스수영선수권대회는 8월 5∼18일 14일간 광주·여수 일원에서 전 세계 200여 개국 1만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주관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3번째다.
우리나라는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로 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세계 5대 스포츠 대회를 모두 치르는 4번째 나라가 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크게 6개 부문(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수영)에서 75개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린다.
마스터스선수권대회는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을 치른다.
경영과 다이빙 경기는 주 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개최된다. 아티스틱 수영은 염주체육관,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에서 각각 열린다.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펼쳐진다.
대회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인류 평화의 가치를 드높이고 세계가 하나 되는 꿈을 펼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직위는 북한선수단의 대회 참가를 추진하고 이들을 위한 전지훈련 장소 제공, 사전 점검대회 참가 등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조직위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광주대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회 개최 1년을 앞두고 대회홍보 및 붐 조성계획을 준비 중이다.
오는 7월에 D-365 문화행사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개최하고, 국내·외 홍보, FINA 관계자 초청 워크숍, 각종 수영대회 등을 열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추진 중인 광주시와 대한민국의 문화적 힘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개·폐막식 계획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광주대회 총사업비는 1천697억 원으로 확정됐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저비용 고효율의 경제성 높은 대회를 치르기 위해 일찌감치 경기장 신설 대신 기존시설 활용과 임시 경기장 설치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경기장 시설 분야에서는 FINA와 협의를 통해 사업비를 절감했다.
주 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의 경우 관람석 규모를 당초 1만5천 석에서 1만1천 석으로 축소했다.
경기장은 모두 5곳으로 경영과 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남부대수영장은 현재 3천290석인 관람석을 1만1천석 규모로 증축하고, 향후 운영실 확충과 함께 전광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오픈워터 수영 경기가 열리는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는 2천석 규모의 관람석이 마련된다.
아티스틱 수영 경기가 열리는 광주염주체육관, 수구경기가 열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조선대 운동장 등 3개소에는 임시수조가 각각 설치된다.
경기장 공사는 2019년 4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수촌도 도심의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조영택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문화·스포츠 도시, 민주·인권·평화의 광주 정신을 지구촌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면서 "광주 정신이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스포츠정신과도 부합하는 만큼 세계 각지에서 온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광주대회가 전달하고자 하는 평화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