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1만6천원…10년 만에 5천여만원 기부한 교수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김해에 있는 인제대학교 의대 한 교수가 매달 40여만원을 꾸준히 제자들에게 기부, 10년만에 총액 5천만원을 넘겼다.
인제대는 의과대학 윤혜경(60) 교수가 지난 25일 차인준 총장에게 대학발전기금 5천120만원을 기탁했다고 26일 밝혔다.
윤 교수는 2008년 4월 41만6천원을 처음 기부한 것을 매달 같은 금액을 제자들과 대학발전을 위해 10년 세월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기부를 해왔다.
매달 학교 계좌로 기부를 해왔으니 이날 기탁식은 10년째 기부총액 5천만원을 넘긴 상징적 행사였던 셈이다.
기금 전달식에서 윤 교수는 "생각보다 세월이 참 빨리 지나갔다"며 "대학발전과 제자들의 앞 길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부 취지를 다시 확인했다.
윤 교수가 이렇듯 오랜 세월 기부를 이어 오게 된 데는 같은 의료인이자 대학교수의 길을 걷고 있는 남편 부산대병원 박남철 교수 응원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감사패를 전달한 차인준 총장은 "인제인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후원의 고귀한 뜻에 따라 대학발전과 후학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인체 혈액·조직 등 검사 및 진단 후 사용하고 남은 자원과 정보 등 생물자원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한국 인체자원 단위은행인 부산백병원 인제바이오뱅크 은행장과 대한세포병리학회장을 맡아 정밀 의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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