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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침범 간암에 항암제보다 '색전술+방사선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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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침범 간암에 항암제보다 '색전술+방사선치료' 효과"
서울아산병원, '자마 온콜로지'에 임상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서울아산병원 임영석(소화기내과)·윤상민(방사선종양학과)·류백렬(종양내과) 교수팀은 간암이 간 내 혈관(문맥)까지 침범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경동맥화학색전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결과, 기존 표적항암제 치료보다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간 문맥 침범 간암으로 진단받은 9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표적항암제 치료와 병행치료를 각각 시행했다.
병행 치료법은 간암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간 동맥에 항암제를 투여한 뒤 혈관을 막아버려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경동맥화학색전술과, 방사선으로 간 문맥에 있는 암세포를 줄이는 방사선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방식이다.



연구 기간 약물치료 그룹 환자들은 표적항암제인 소라페닙 400㎎을 하루에 2번씩 꾸준히 복용했다. 또 병행치료 그룹 환자들은 1차로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고 약 3주 동안 혈관 침범 부위를 중심으로 방사선치료를 받은 다음 6주마다 색전술을 반복적으로 시행했다.
그 결과 병행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생존 기간은 평균 55주로 표적항암제 치료 환자군의 43주보다 12주가 길었다. 또 병행치료를 받은 45명 중 5명(약 11%)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할 정도로 암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윤상민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간 내 문맥으로 암세포가 침범한 진행성 간암에는 표적항암제 소라페닙을 쓰는 게 유일했다"면서 "이번 연구로 병용치료의 유용성이 입증된 만큼 국내외 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꾸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됐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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