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앵글 사장·임한택 지부장 최종 절충시도(종합)
오후 8시 이사회 앞두고 물밑 협상…합의안 나올지 주목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한국지엠(GM) 노사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0일 재개한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이 4시간 넘게 중단된 가운데 노사가 비공개 면담을 통해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비공개 면담을 갖고 노사간 교섭안에 대해 막판 절충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지부장은 이날 오후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의 면담에 이어 앵글 사장과 함께 비공개 면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면담은 사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한국GM 이사회 이전에 노사가 합의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GM은 이날 법정관리 신청 의결 안건을 상정하는 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노사가 교섭에서 합의를 이룰 경우 이사회는 열리지 않고 법정관리 신청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노사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사측은 이날 이사회를 거쳐 월요일인 23일 이후 채무 불이행 날짜에 맞춰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GM 노사는 앞서 이날 오후 1시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노조 측 요청으로 20분 만에 중단됐다.
노조 측 교섭 대표들은 사측이 전날과 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제시하자 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며 교섭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사측은 1천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 절감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노조에 요구하며 이에 합의하면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노사는 이후 4시간 넘게 교섭을 재개하지 못하고 교섭 간사끼리 이후 방침을 조율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에 수정된 제시안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며 "교섭 간사끼리 교섭을 속개할지 아니면 이대로 마무리할지를 논의해 결정하게 되는데 아마 속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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