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50] ④ 만만한 팀이 없네…신태용호엔 '지옥의 조'
첫 상대 스웨덴, 유럽 예선서 네덜란드·이탈리아 꺾은 '복병'
멕시코, 8강 넘보는 북중미 강호…독일은 2연패 도전 우승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상대에는 만만한 팀이 없다.
한국은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 북중미 강호 멕시코, 우승 후보 독일과 차례대로 운명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들 팀은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나 객관적 전력을 보더라도 한국 대표팀이 넘어서기에는 쉽지 않은 상대라는 평가다.
◇ 네덜란드·이탈리아 집에 보낸 스웨덴
북유럽 강호 스웨덴(FIFA 랭킹 23위)은 월드컵 본선의 단골 출전국이다. 예선 통과가 더 어렵다는 유럽 예선을 뚫고 무려 12차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자국에서 열린 1958년 월드컵에선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두 차례의 월드컵 본선을 지켜만 보다가 12년 만에 다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전통 강호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제치고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럽지역 예선 A조에서 네덜란드에 다득점에 앞서며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이탈리아를 1승 1무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당당하게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이탈리아에 6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안긴 복병이다.
북유럽 특유의 탁월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와 공격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룬 팀이다.
유럽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2골 이상을 기록했다. 9골을 내주면서 1골 이하의 실점을 기록했다.
◇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은 없다' 멕시코
FIFA 랭킹 15위 멕시코는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1위(6승 3무 1패)로 여유 있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본선에만 이번이 16번째다.
1970년과 198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올랐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과 맞붙어도 언제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저력이 있다.
러시아 월드컵은 1994년 대회 이후 7회 연속 출전이다. 앞선 6번의 본선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할 정도로 16강 그 이상을 기대한다.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7라운드까지 치르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 북중미 최강자임을 증명해 보였다.
유럽에 비해 체격 조건은 좋지 않지만, 개인기를 이용한 공수가 돋보인다.
한국과 상대 전적에서 6승 2무 4패로 앞서있다. 특히, 1998년 월드컵에서는 블랑코의 개구리 점프로 한국에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대표팀은 탄탄한 자국 리그는 물론,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것은 큰 장점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3분의 2가량이 러시아 월드컵 멤버에도 포함됐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이 2015년부터 지휘봉을 잡아 수년간 팀워크를 쌓아왔다.
◇ 영원한 우승 후보 '전차 군단' 독일
독일은 FIFA 랭킹(1위)이 보여주듯이 설명이 필요 없는 우승 후보다. 역대 4차례(1954년·1974년·1990년·2014년)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4년 전 4강에서 역대 최다 우승(5회)의 브라질을 7-1로 대파하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2000년대에 열린 월드컵 4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4강 이상까지 올랐다.
한 차례 우승(2014년)과 한 차례 준우승(2002년), 두 차례 3위(2006년·2010년)를 차지할 정도로 최강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10전 전승에 무려 43골을 쏟아내며 경기당 평균 4.3골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실점은 단 4점에 불과했다.
유럽 예선에서 10전 전승은 독일이 유일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입증해 보였다.
완벽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거의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F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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