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는 베트남 의사들…병원들, 호신술 교육·보안요원 확충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의사들이 환자나 가족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어 병원마다 호신술 교육과 보안요원 확충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병원에서 일곱 살배기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가 환자 아버지에게 얼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
지난 8일에는 베트남 중부 하띤 성의 한 병원에서 환자 아버지에게 폭행당한 의사가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고, 인턴도 눈 주변에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베트남 북부 하이퐁 시의 한 병원은 경찰 초소를 세우고 의료진에 갈등상황을 최소화하는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받도록 했다.
남부 호찌민 시의 한 병원은 개인 병동에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의료진에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교육을 받도록 했다.
호찌민 시의 다른 병원은 보안요원 80명을 곳곳에 배치하고 의료진에 호신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베트남 북부 푸토 성에 있는 병원도 의료진을 위해 매주 호신술 수업을 개설하기로 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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