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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후유증...곳곳 파열음
현직 민주당 의왕시장·한국당 여주시장 컷오프에 반발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6·13 지방선거의 정당별 기초단체장 단수후보와 경선 후보가 속속 확정되며 공천에서 탈락한 경기지역 예비주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직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전날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민주당 소속의 김성제 의왕시장은 입장을 내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자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인 신창현 의원이 저를 정치적 라이벌로 생각하는지 공천 갑질과 횡포를 부려 저를 기어이 컷오프 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1∼2년 전부터 저를 음해해 온 수구세력들의 모함만으로 혐의를 씌우고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했다"며 "경선 후보에 포함된 다른 후보자는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 2건의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혀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시장을 제외한 공천 신청자 4명을 대상으로 의왕시장 경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의왕시의 계약직 채용비리 의혹 등이 김 시장에 대한 공천 배제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시장 공천신청서를 냈던 민주당 임채호 전 도의원도 19일 성명서를 내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깨끗하고 본선경쟁력이 있는 후보들로 경선하는 정답이 있었는데 경기도당은 전략공천 요청이라는 방식으로 당연한 결정을 중앙당에 떠넘겼다"고 비난했다.
안양시장에는 임 전 도의원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없다"며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유일한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했다.
앞서 지난 12일 염태영 현 수원시장이 민주당 단수후보로 확정되며 탈락한 이기우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해 여러 의혹에 대해 말끔히 검증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염 시장을 단수 추천한 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여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배제된 원경희 현 시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원 시장을 제외한 2명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원 시장은 경선참여서약서 대신 경선거부통지서를 도당에 제출하고 중앙당에 이의신청서를 냈으나 기각당했다.
원 시장은 이날 "도내 한국당 기초단체장 가운데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현직 시장이 경선을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게다가 경선 후보 중 1명은 당원명부 불법유출 등 의혹이 있어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한국당 후보가 되기 어렵다면 무소속으로라도 6·13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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