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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누수 부산 '더 더블유' 이번엔 수영장 탓에 상가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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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누수 부산 '더 더블유' 이번엔 수영장 탓에 상가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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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누수 부산 '더 더블유' 이번엔 수영장 탓에 상가 물난리
시행·시공사 아이에스동서 "관리자 실수로 전날 수도꼭지 안 잠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최근 지하주차장 벽면 내부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견돼 입주민들의 불안을 키운 부산 남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더 더블유'에서 또 한 번의 물난리가 발생했다.


상가 3층에 조성된 수영장 내부의 물이 밖으로 넘쳐 지하 1층까지 누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18일 더 더블유 시행사·시공사인 아이에스동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상가 3층 수영장에서 흘러나온 물이 상가 2층과 1층을 거쳐 지하 1층까지 흘러든 게 확인됐다.
현장 관리자는 뒤늦게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가용한 인력을 급히 투입해 반나절이 지나도록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양동이를 비롯해 시공 과정에서 사용된 자재를 담았던 용기가 거의 총동원돼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는 데 사용됐다.
현장 직원들은 곳곳에 대형 선풍기를 가동한 채 플라스틱 삽, 빗자루, 대걸레 등을 들고 피해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독자 제공]

수영장 구역을 제외한 상가의 바닥에는 방수처리가 안 돼 있어 건물 이음새 곳곳으로 침투한 물이 아래층으로 비처럼 쏟아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상가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주요 출입구에 보안요원을 배치한 상태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 등 현장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까지 통제해 내부 상황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수영장은 25m 길이 레인 2개 규모로 입주자 전용시설로 조성됐다. 수영장의 깊이는 1.2m∼1.5m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이번 일이 상가 시설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 일이 아니며 담당자의 실수로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수영장 인수인계를 앞둔 담당 업체가 전날 수영장에 물을 채우려고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잠그는 것을 깜빡하고 퇴근했다"며 "수영장 내부의 배수시설을 잠그는 바람에 물이 상가의 다른 공간으로 흘러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도 시험가동 차원에서 수영장에 물을 채우고 다음 날 수도꼭지를 잠근 적이 있으나 그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준공 이후 수압이 이전과 달리 강해져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수영장에 물이 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 현장에는 야간 근무자가 있었지만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용호만 바로 옆 매립지에 들어선 더 더블유는 지난 10일에 입주가 시작됐다.


입주가 시작되면서 지하 5층 '슬러리 월'(Slurry Wall)과 지하주차장 벽면 사이의 공간에 물이 차는 현상이 드러났다.
수위는 성인 발목 이상 높이로 양수기를 동원할 정도였다. 최대 수위가 30㎝에 이를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에스동서는 입주민들이 반발하자 지난 13일 대한토목학회에 안전 진단을 의뢰했다.


더 더블유는 지하 6층, 지상 69층의 4개 동 1천488가구 규모다.
상가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3층 등 4개 층이다. 상가는 지상 구역만 시공이 완료됐고 아직 입주는 시작되지 않았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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