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성분' 내세운 신진 중소브랜드 화장품 '폭풍성장'
올리브영 "성분 차별화 제품, 전분기보다 매출 200%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화학 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화장품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올해 1분기 스킨케어 카테고리 매출 상위브랜드 중 성분을 차별화한 제품들의 매출이 전 분기인 2017년 4분기보다 200% 신장했다고 18일 밝혔다.
대부분이 자연 유래 성분의 저자극 브랜드로, 특히 입점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진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표 브랜드는 입점 6개월 만에 매출이 무려 27배 상승한 천연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다.
99.9% 식물성 오일이 함유된 '퓨어 클렌징 오일'은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인기다.
지난 동절기(2017년 12월∼2018년 2월) 자외선차단제 부문에서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셀퓨전씨의 '레이저 썬스크린 100'이 1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국내 메디컬 화장품 기업 씨엠에스랩에서 선보인 것으로, 입점 6개월 만에 3월 한 달 매출이 623%나 뛰었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유해성분을 배제한 친환경 천연 화장품을 표방한 스타트업 '이즈앤트리'의 브랜드 역시 입점 첫 달 대비 지난달 매출이 13배나 뛰었다.
'원물화장품'도 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지리산 천연 벌꿀을 39.7% 함유한 '아임 프롬 허니마스크'는 지난해 7월 입점 후 3월 한 달간 매출이 20배 신장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용 후기가 입소문이 나면 단숨에 히트상품이 됐다면 이제는 믿고 사는 '성분'을 앞세운 브랜드 중심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며 "성분을 따지는 똑똑한 체크슈머(확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상품 발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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