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석회석 폐광지 '무릉도원' 관광지로 바꾼다
2027년까지 1천972억 투자…4개 분야 20개 사업 추진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국민관광지인 무릉계곡과 석회석 폐광지인 무릉권역이 강원 동해시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16일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수려한 자연경관과 석회석 폐광지가 뒤섞여 이색적인 자연경관을 갖춘 무릉권역 150만㎡에 1천972억원을 들여 4개 분야, 20개 사업을 추진해 명실공히 무릉도원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무릉계곡이 있는 무릉권역은 연간 6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동해의 대표적 관광지다.
시는 우선 삼화동 산 110번지 일원 107만㎡에는 1천348억원을 들여 무릉 복합체험 관광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단계별로 석회석 폐쇄석장의 이색경관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복구해 정원광장, 글램핌장과 숲 속의 집 등 이색 숙박시설, 무궤도 열차, 짚 와이어, 루지, 스카이 브릿지 등을 조성한다.
또 삼화동 신흥마을과 이기동 일원에는 스토리가 있는 6개 코스 22.9㎞의 동해 소금길을 조성한다.
소금길은 조상들이 동해 북평장터에서 산 소금을 정선 임계장터 등 영서 지역으로 나르기 위해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영동∼영서를 잇던 고갯길이다.
이곳에 53억원을 들여 기존의 단편적인 생태탐방로를 탈피한 명품 길을 만든다.
특히 망상 관광지와 함께 동해의 대표적 관광지인 무릉계곡 16만㎡ 일원도 55억원을 들여 대폭 정비한다.
무릉계곡 순환 산책로 4개 코스를 신설하고 다양한 체험요소를 개발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든다.
삼화동 639번지 일원 28만㎡에는 무릉 건강 생명 휴양지를 조성한다.
물놀이 시설인 무릉 5선녀탕 주변에 백두대간의 생명력과 치유력을 경험하는 체험과 건강, 휴양이 결합한 휴양지로 만든다.
시는 이처럼 버려지는 폐광지의 관광 자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7년에는 연간 100만 명 이상 찾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전망,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 중 무릉 건강복합체험 관광단지 진입로 지정 및 실시설계 발주를 시작으로 무릉권역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심규언 시장은 "가용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발전과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시행해 민간투자 여건을 마련하는 등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해안과 내륙을 잇는 종합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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