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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거민협의회 대표 "철거민도 '미투' 같은 용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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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거민협의회 대표 "철거민도 '미투' 같은 용기 필요"
이호승씨 '못다한 철거민 이야기' 강연…"인간에 대한 폭력 고발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성폭력 피해 경험을 폭로하는 '미투'운동처럼 철거민들도 아픈 경험담을 주저하지 않고 털어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철거민협의회(전철협) 중앙회 이호승 상임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못다한 철거민 이야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철거민 이야기가 미투 운동처럼 확산할 때 사회가 철거민의 어려움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이 용기를 내 하나로 뭉쳐서 외쳐야 한다"며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철거지역에서 이주와 생계 대책을 쟁취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 정권인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 참여 개헌'을 말하는 것은 사람이 사람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우리는 강제로 내쫓기고 재산권이 합법적으로 침해받는 이상한 현실을 타파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사람이 죽거나 구속돼야만 사건인 것이 아니다"라며 "일상에서 인간에게 가해지는 강제철거와 생존권·재산권 침해는 사회적 범죄이며, 이를 일상화하는 각종 개발을 우리는 용기를 내서 사회에 고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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