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은 진달래·불꽃낙화로 '봄의 절정' 맞는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제23회 천주산 진달래 축제가 14일 개막한다고 13일 밝혔다.
14·15일 사이 산신제, 가요제, 북면 막걸리 시식회, 풍물패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천주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의창구 북면 달천계곡 등에서 개최된다.
축제를 앞두고 해발 638.8m 천주산 정상 부근 등에 있는 군락지의 진달래가 만개했다.
다만, 14일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산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동문학가 이원수가 쓴 '고향의 봄' 배경이 된 꽃피는 산골은 옛 창원읍성이 있던 경남 창원시 의창구 일대다.
의창구에서도 진달래로 가장 유명한 곳이 천주산이다.
개막식은 15일 오전 11시 달천계곡 오토캠핑장에서 열린다.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에서는 15일 오후 7시 30분 불꽃낙화 축제가 막이 오른다.
지역주민들이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수천 개의 실을 줄에 매달아 놓고 저녁 무렵 불을 붙인다.
빨갛게 타들어 가는 숯가루가 바람에 날리면서 불꽃을 만들어 바닷가로 떨어지는 장면이 환상적이다.
진동 주민들은 옛날부터 동네에 경사나 축제가 있으면 낙화놀이를 했다.
일제강점기 때 명맥이 끊겼다가 진동면 민속보존회와 청년회가 1995년부터 매년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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