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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유통점 직원 10명 중 6명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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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유통점 직원 10명 중 6명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
일 8시간 근무 16%에 불과…79%는 주 이틀 못 쉬어
유통협회 "52시간 근무시 매출·고용 위축 우려…보상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통신기기 유통점 직원 10명 중 6명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28일∼3월 20일 전국 통신기기 유통점 종사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응답자가 61.8%에 달했다. 이 중 10시간이 38.7%로 가장 많았고, 11시간 17.0%, 11시간 초과는 6.1%였다.
하루 8시간 근무를 한다는 응답자는 15.6%에 불과했다. 9시간 근무한다는 응답자는 22.6%로 나타났다.
팍팍한 근무 시간으로 인해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8.3%였다.
주간 평균 휴무일은 주 2일 미만이 78.9%에 달했다. 주 1일 휴무는 59.2%, 격주 7.4%, '없다'는 응답도 5.7%로 조사됐다.
매장 영업 마감 시간은 오후 8시 이후가 84.5%에 달했다. 이는 전산 마감이 오후 10시(번호이동은 오후 8시)인 점과 밀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응답자의 48.0%는 '근로환경 개선과 전산영업 근무시간 관련성이 높다'고 답했다.
또한, 평일 전산 운영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50.2%로 불필요하다는 응답(32.2%)을 크게 앞섰다.
합리적 단축 시간은 오후 7시가 45.3%로 가장 많았고, 오후 6시가 14.0%로 뒤를 이었다. 이를 포함해 오후 7시 이전을 고른 응답자는 67.6%에 달했다.



단축 시 예상되는 문제로는 판매 실적 감소가 47.2%로 가장 많았고, 고객관리 지장 19.1%, 급여하락이 14.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8%포인트다.
조사는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의 주 52시간 시행을 앞두고 업계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미 통신 3사는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각종 단축 및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KT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나인투식스(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근무제를 실시하며 이달부터 오후 6시 30분 이후부터 다음날 오전 8시 30분까지 사내시스템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이달부터 '자율적 선택근무제'를 전면 도입해 2주에 총 80시간 근무를 시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시 퇴근을 위한 'PC 오프제'와 하루 8시간 내에서 시차 출퇴근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영업 일선인 유통점에서는 고객 응대로 인해 근로 시간 단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희정 연구기획실장은 "대부분의 종사자는 주 52시간 근무를 원하지만 이에 따른 실적 및 소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며 "결국 근로시간 단축이 매출 감소로 이어져 고용 위축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전산 단축"이라며 "전산 단축 시 우려되는 유통점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정책적 보상 방안과 함께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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