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저개발국 의료인재 10년간 100명 양성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연세의료원이 케냐, 탄자니아, 몽골 등 의료저혜택 국가(Medically Underserved Country)의 의료 인력 양성에 나선다. 앞으로 10년간 매년 10명씩 총 100명의 의료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이런 내용의 '프로젝트 에비슨 10X10'(이하 프로젝트 에비슨)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젝트 에비슨은 연세의료원이 제중원 창립 133주년을 맞아 가동하는 프로그램으로, 명칭은 제중원을 세브란스병원으로 발전시켜 우리나라 근대의학과 고등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캐나다 출신 의료선교사 올리버 R. 에비슨 박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네팔, 캄보디아, 몽골 등 의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인프라가 부족해 의료분야 육성이 필요한 나라의 의과대학생을 한국으로 데려와 의대 교수 요원으로 육성함으로써 본국의 의료수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참여자는 현지에서 임상실습 경험이 6개월 이상인 의과대학 고학년 재학생 중 선발한다. 선발된 의대생은 교수 수준의 의학적 성취도를 낼 때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친 초청연수를 받는다. 의대 재학 중 1개월, 레지던트로 전공과목에 대해 3∼6개월, 교수 요원으로 전공과목에 대한 1년간의 초청연수가 단계별로 진행된다.
연세의료원은 선발된 연수생이 자국으로 돌아갔을 때도 지속적 관리와 지도가 이뤄지도록 현지 교수들과의 네트워크도 형성키로 했다. 프로젝트에는 10년간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연세의료원은 의대생뿐 아니라 치과대학과 간호대학 학생까지 선발대상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에비슨 박사가 한국인 의사 양성으로 우리나라 의학발전의 기초를 다진 것처럼 의료저혜택국가의 의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료인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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