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 대표 "초과수당 기록 날조에 책임 통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드래곤네스트'와 '던전스트라이커' 등을 개발한 중국계 게임사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전날 불거진 초과 근로수당 문제와 관련해 사과를 표하고 근무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구오하이빈 대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실망을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내부 관리 소홀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보고 프로세스를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초과 근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근무 문화 개선에 필요한 여러 제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조기에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직원 160여명의 3년치 초과근로수당 6천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시정명령을 받고 작년 8월 이를 이행했다며 날조된 이체확인증 사본을 제출했다가 적발됐다.
서울노동청은 전날 이 회사 임직원을 소환해 조사했고 조만간 구오 하이빈 대표도 소환할 방침이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내부 조사 결과 경영진의 지시 없이 담당 관리자의 주도로 시정완료 보고가 허위로 이뤄졌다"며 "담당자가 작년 말 퇴사해 경위 파악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횡령 등 사적 이익을 획득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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