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항공사들 몸집불리기…제트에어웨이스, 보잉서 75대 구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가 경제성장으로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사들이 앞다퉈 여객기 구매에 나섰다.
5일 인도 지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승객 점유율 2위의 민간 항공사 제트에어웨이스는 미국 보잉으로부터 737맥스 여객기 75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보잉 737맥스는 130인승에서 230인승까지 여러 모델이 있으며 이번 구매 합의에 따른 매매가는 72억 달러(7조 6천억원)에서 97억 달러(10조 3천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현재 보잉 777-300ER 등 12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제트 에어웨이스는 2015년에 보잉 37맥스 75대를 주문으며, 이번까지 계약 이행이 완료되면 모두 270대의 항공기를 갖게 된다.
인도 항공 여객 점유율 4위인 저가항공사 스파이스제트는 지난해 1월 보잉으로부터 737맥스8 100대 등 최대 205대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시장 점유율 1위 항공사 인디고는 2015년 에어버스에 265억 달러 규모의 A320네오 250대를 주문해 지금까지 32대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지역 소규모 공항 연결성 강화를 위해 터보프롭기 ATR-72 50대를 주문했다.
또 다른 인도 저가항공사 고에어도 2016년 7월 77억 달러 상당의 에어버스 A320네오 72대를 주문했다.
인도 국내 여행에서 기차 대신 항공기를 택하는 중산층이 늘면서 2011년 5천987만 명이던 국내선 여객 이용자는 2017년 1억1천718만 명으로 6년만에 배가 됐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2월 국내선 여객 이용자 수 증가율은 24.14%로 4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인도의 항공여객 수가 2022년 3억 명, 2027년 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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