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수출길 연다"…환경부 '해외시장 개척TF' 가동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국내 재활용업체들의 해외 판로를 열어줄 해외시장 개척 태스크포스(TF)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환경공단·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이날 오후 해외시장 개척 TF의 첫 회의를 열었다.
해외시장 개척 TF는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 금지 조치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대책으로 나온 것이다. 환경부 지휘 하에 기술원·환경공단·유통지원센터 등이 참여하며, 유통지원센터의 회원사인 재활용업체 7곳도 TF에 이름을 올렸다.
TF의 목적은 결국 국내 재활용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주자는 것이다. TF는 기술원의 지사인 해외 환경협력센터 등을 통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로 수출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지원센터의 시장개발팀에서 단독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왔지만, 이대로는 판로를 열기가 힘들다는 판단 아래 TF를 가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통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국을 제외하면 수출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TF를 통해 수출 채널을 넓혀 재활용업체들이 '먹고 살 길'을 넓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진출이라고 하면 쓰레기 상태의 재활용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데 그건 아니다"면서 "일정한 공정을 거쳐 재생원료 상태로 만들어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대중국 수출이 막힌 미국·일본·유럽은 이미 동남아나 남미로 재활용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들 나라의 폐기물 상태가 우리나라보다 좋은 만큼 재생원료 상태로 수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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