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농산물 4.7%↑·외식비 2.5%↑…전체물가는 6개월째 1%대(종합)
한파로 올랐던 농산물 상승 폭은 축소…축산물은 1년 전보다 내려
"외식비 상승은 복합적이라 최저 임금 인상 영향 단정하기 어려워"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이대희 민경락 기자 = 한파 영향으로 크게 올랐던 농산물의 물가 상승 폭이 3월에는 다소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6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지난해 9월까지 2% 내외였던 소비자물가는 10월 1%대로 떨어진 이후 반년 연속 1%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 연속으로 2%를 밑돈 것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소비자물가는 2012년 11월부터 2%를 넘지 않았다.
품목별로 보면 전달 한파 영향으로 급등했던 농·축산물 물가 상승 폭이 줄었다.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4.7% 상승해 전체물가를 0.21%포인트(p) 끌어올렸다.
농산물 물가 상승 폭은 전달(7.4%)보다 줄었다.
다만 곡물이 20.1% 올랐다. 1996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곡물 가격은 작년 12월 11.9% 상승한 후 지난 1월 13.3%, 2월 15.9%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곡물 가격 상승은 26.4% 가격이 오른 쌀이 주도했다.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축산물 가격은 작년보다 3.9% 하락했다. 전체 물가를 0.10%p 끌어내렸다.
수산물은 1년 전보다 5.2% 상승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높았다. 특히 생산량이 감소한 오징어(33.1%)가 많이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2월 한파로 크게 상승했던 농산물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달걀과 돼지고기가 생산량 증가로 축산물 물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석유류는 3.2% 올라 전체 물가를 0.15%p 올렸다.
서비스 물가는 1.7% 올라 전체 물가를 0.94%p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특히 가사도우미료(11.0%)가 2007년 12월(12.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비도 2.5%가 올랐다.
외식비 인상에 최저 임금 인상 영향에 대해 김 과장은 "외식 인식 요인에는 원재료, 임차료도 있을 수 있고 물론 인건비도 있다"며 "복합적이라 한 가지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1% 상승하면서 지난달(1.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이중 식품 물가는 1.2%, 식품 이외는 1.0%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신선식품지수는 1.0% 상승해 전달(4.3%)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3% 상승해 지난달(1.2%)보다 다소 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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