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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막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진압 비판에 "국가수호 행위"
미국의 지원 아래 강력한 군사력 보유 이스라엘 마이웨이 고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무력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저녁 가자지구의 접경지대의 대규모 유혈사태와 관련, "국가를 지키려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에 경의를 표한다. 이스라엘은 국가 자주권과 국민 안전 보호를 위해 힘차고 단호하게 행동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로넨 마넬리스도 "(팔레스타인) 사망자들은 모두 폭력에 가담했다"면서, 팔레스타인 측이 부상자 숫자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유엔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진상조사 요구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위선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도 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이런 태도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가자지구 접경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42주년을 맞은 '땅의 날'(Land Day) 시위를 벌이자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 등으로 진압했다.
외신이 이번 사태로 팔레스타인인이 17명 숨지고 약 1천400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당국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혈사태 다음 날인 31일 긴급회의를 열고 가자 접경지대의 충돌 중단과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 초안을 작성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런 분위기 탓인 지 이스라엘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비판적 목소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왔다.
실제 유엔 안보리는 2016년 12월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등 팔레스타인 자치령에서 유대인 정착촌의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동예루살렘 등에 정착촌 건설을 강행했다.
이스라엘의 '마이웨이'는 중동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는 군사력과 미국의 지지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4차례의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아랍권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겼다.
특히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일명 6일전쟁) 승리를 계기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유엔의 비판에 귀를 닫아왔다.
미국 정부는 이런 이스라엘을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지원하며 감싸왔다.
이스라엘 정부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정착촌 문제 등에서 불편한 관계였지만, 작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강화됐다.
미국이 이번에 가자지구 유혈사태의 진상조사에 반대한 것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미 국무부는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오는 5월 이스라엘의 건국 70주년(5월 14일)에 맞춰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국제사회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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