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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대표팀 안데르센 감독 계약 만료…홍콩 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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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대표팀 안데르센 감독 계약 만료…홍콩 맡을 듯
북한, 아시안컵 본선은 새로운 감독 체제로 준비할 듯
안데르센 감독 "난 시장에 나왔다…어느 팀도 맡을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계약 만료를 앞둔 북한 축구대표팀 예른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이 홍콩 축구대표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매체 'TV2'는 최근 "안데르센 감독은 27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홍콩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경기를 마친 뒤 홍콩축구협회 사무총장과 접촉했다"라면서 "북한과 재계약하지 않은 안데르센 감독은 홍콩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홍콩행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TV2와 인터뷰에서 "아직 이야기를 꺼내기엔 이르다"라며 "다만 홍콩대표팀이 새로운 지도자를 찾고 있고, 나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시장에 나왔다. 어느 팀도 맡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콩축구협회 측은 안데르센 감독에 관한 평가를 높이 내리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마크 서트클리프 홍콩축구협회 사무총장은 "북한 선수들은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 그동안 효과적인 훈련 체계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안데르센 감독이 북한 축구대표팀을 매우 잘 이끈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2016년 5월 1일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1991년 헝가리 팔 체르나이 감독 이후 북한을 맡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그는 계약 첫해 A매치에서 6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동아시안컵 본선진출에 성공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한광성(페루자), 정일관(루체른) 등 적잖은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주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재계약에 성공했다.
북한축구대표팀은 올해 2019 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 조별리그 B조에서 고전했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27일 홍콩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은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레바논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안컵 본선을 새로운 감독 체제로 준비하기로 했다.
안데르센 감독의 계약은 31일 만료된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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