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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기간 '트럼프 다루는 법' 코치 받았을수도"
CNN·WP "김정은, 강대국 지도자들과 '동급의 맞상대' 부각 시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지난해 '핵·미사일 위협'을 하던 데서 급선회해 연초부터 파격적 외교 행보를 보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북미정상회담에서 대면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구해야 할 '탐구대상'이다.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정교하게 짜인 외교전략을 세계무대에서 펼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김정은의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과 중국의 지도자가 북한에 알려진 익숙한 대상인 것과 달리 트럼프는 상당히 다른 상대"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와 맞물려 김 위원장의 이번 '깜짝 방중'의 목적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을 다루는 '대화·협상 기술'을 코치 받기 위해서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채텀하우스 연구원인 제임스 호어 전 주북한 영국 대리대사는 CNN에 "김정은의 갑작스러운 중국 방문은 일정 부분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호어 전 대리대사는 "그들(북한)은 트럼프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중국과 직접 대화하며 물었을지도 모른다"며 "(이번 방중 기간) 트럼프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미국의 진짜 어젠다는 무엇이 될지 등에 대해 유용한 조언들을 얻어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011년 권력을 잡은 뒤 '내치'에 집중해온 김 위원장이 세계 외교 무대에서의 데뷔전인 이번 방중을 신호탄으로 본격적 외교를 통해 강대국 지도자들과 동급의 맞상대임을 부각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김정은, 세계무대로 나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집권 후 몇 해 동안 북한을 벗어나지 않고 반대파 숙청 등을 통해 국내 권력 강화에 집중했던 3대 세습의 젊은 독재자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AP통신 초대 평양 지국장 출신 진 리 우드로윌슨센터 연구원은 CNN에 "김정은은 내부 입지를 다진 뒤 이제 '국제적 정치인' 이미지를 다지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제 역내 지도자들이 자신을 권력을 세습한 독재자의 젊은 아들이 아니라 동등한 상대로 대하도록 하는 데 있어 보다 대담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푸단대학의 차이 지엔 교수는 WP에 "이번 방중은 북한이 그동안 처했던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돌파구 역할을 했다"며 "김정은은 시진핑 주석과 악수함으로써 서방국가와 협상할 수 있는 더 유리한 입지와 협상 카드를 가진 채 회담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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