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로 돌아온 손예진, '멜로퀸' 타이틀 이어갈까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30일 첫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2000년 낭랑 18세에 데뷔한 앳된 소녀는 어느새 희로애락을 경험한 36세 '누나'가 됐다.
지난 18년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멜로퀸' 타이틀을 유지해왔던 손예진이 처음으로 '누나'가 돼 '동생'과 사랑을 펼친다. 그는 이번에도 성공할 것인가.
JTBC가 오는 30일 밤 10시45분 첫선을 보이는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손예진과 정해인(30)이 호흡을 맞추는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이야기다.
제작진은 28일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써내려가게 될 그들만의 평전"이라며 "우리는 진짜 해본 적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고 소개했다.
손예진이 커피회사 가맹운영팀 대리 윤진아를 맡았다. 프로페셔널한 업무능력으로 회사의 신임을 받는 직장여성이지만, 사생활은 반복되는 연애 실패로 우울하다.
윤진아는 어느날 남동생의 절친이자, 자신의 친구 경선의 동생 서준희를 오랜만에 본 순간 가슴이 설렌다. 친동생과도 같았던 준희인데, 그의 환한 미소를 본 순간 마음이 녹아 내렸다.
손예진이 연하의 남자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게 처음은 아니다. 2010년 MBC TV '개인의 취향'에서는 이민호(31)와 멜로를 찍었다. 그러나 그때는 극중 '누나'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그가 극중에서도 '누나'가 됐다는 점이 방점을 찍는다.
손예진은 "누나이고, 애써 누나인 척도 하지만 준희에게 그냥 더 어리광부리고 싶어하는 진아의 모습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만 활동하다 '상어' 이후 5년 만에 드라마를 찍는 그는 "드라마가 참 힘든 작업이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안판석 PD님에 대한 믿음으로 선택했다"면서 "안 PD님과 10년 뒤에 봐도 부끄럽지 않은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떠오르는 신예 정해인이 게임회사 아트 디렉터 서준희를 맡았다. 미국 지사에서 근무하다 본사의 호출로 3년 만에 귀국한 서준희는 누나로 알고 지냈던 윤진아를 다시 만나자 '원래 저렇게 예뻤었나' 하는 마음이 들며 진아를 다시 보기 시작한다.
정해인은 "첫 멜로인데 손예진 누나와 함께 하게 돼 꿈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손예진에 대해 "너무 아름다우셔서 처음에는 잘 쳐다보지도 못했다"며 "포장마차 신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스킨십을 해야 했는데 너무 떨려서 눈을 못 보겠더라"며 웃었다.
장소연이 서준희의 누나 서경선을 맡았고, 서정연과 박혁권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안판석 PD는 "극적 리얼리티에 있어서 손예진과 정해인의 '케미'는 진짜 연인"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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